경기도 용인시에 사는 한 고등학생입니다. 방학을 맞아서 안동 하회 마을에 모처럼 갔었습니다. 또 최근 세계문화유산 지정까지 되었다해서 은근 기대감과 자부심도 느꼈었습니다. 그렇게 하회마을 을 봤는데여.

제가 이번 하회 마을을 다녀와서 크게 실망했던 것은 바로 하회탈 박물관을 둘러보고 난 뒤였는데요..세상에,그렇게 성의없이 성급하게 꾸며놓은 박물관은 처음 봤습니다! 일개 유치원이나 학교 전시회도 그보단 낳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. 어떻게 탈 이름표,그러니까 표찰을 테이프로 붙일 생각을 했습니까? 그나마 핀셋으로 한것도 정말 보기 흉하더군요! 더 놀란것은 표찰 자체가 우드락에 종이를 붙여놓았단 겁니다. 때문에 표찰 끝 부분이 벌써 벗겨져 있구요.. 많은 표찰들이 전시관 바닥에 떨어져 있었습니다. 그리고 나올때 본건데, 입장권 안사고 그냥 슬쩍 들어가도 모르겠더군요. 왜 기념품 판매와 입장권 판매를 같이 보게 했는지 모르겠습니다.

저, 정말 실망했습니다. 물론 하회마을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은 정말 축하할 일이지만은, 과연 이 정도밖에 안되는것이 정말 세계문화유산인지 생각이 들었을 정도 였습니다. 같은 한국인이 봐도 이 정도였는데, 하물며 다른 나라 관광객들은 어떻게 느끼겠습니까? 빨리 재대로 된 관리가 되기를 바라겠습니다.